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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듣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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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8회 작성일 22-10-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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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부흥회를 통해 강사 목사님의 설교와 간증을 들으며 크게 들린 단어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들음’이고 둘째는 ‘해석’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삶의 문제가 해석되고, 해석이 되어야 진정한 해결이 된다는 말씀에 큰 공감이 되었다.

 

그런데 강사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공동체가 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 말씀뿐만이 아니라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지체의 아픔과 고난도 있다는 것이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제가 속으로 죽어가고 있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라고 하신 간증을 들으며, 우리 공동체가 서로의 마음, 아픔, 고난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이 잘 되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듣기보다는 내가 말할 것을 찾기에 분주한 대화가 많은 것은 아닐까? 목장의 나눔에서 다른 이의 말을 듣기보다 내 말을 쏟아내는 것에 더 분주한 것은 아닐까? 목회실을 찾는 성도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누구나 아는 정답으로 서둘러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이 내게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인 이유는 두 번 듣고 한번 말하라는 의미’라고 옛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만큼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에 달려 있다. 타인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은 단지 귀로만 하는 일이 아니다. 듣는 사람의 자세, 표정, 반응 하나하나가 그의 들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

 

하나님의 말씀도, 사람의 말도 이런 겸손과 애정을 가지고 경청할 때, 거기서 좋은 해석이 일어나고 해결의 실마리도 발견되게 된다.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 말씀과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좋은 공동체로 함께 서서 사람을 살리고, 살아갈 소망을 주는 모임이 되기를 소망한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약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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