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겸손과 가짜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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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교만과 반대되는 모습과 마음이지만, 교만이 겸손을 가장하여 나 자신과 남을 속일 때가 있다. 베들레헴 침례교회의 목사이자 베들레헴 신학교의 신약학 부교수이기도 한 제이슨 마이어는 그 차이가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구분이 된다고 평가한다. 진짜 겸손은 자신에게 집착하는 교만과 달리 자기를 잊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를 잊은 겸손의 특징이 ‘기쁨’이라 한다.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고, 모든 염려를 맡겼기에 늘 기쁜 것이다.
반면에 교만은 하나님께 맡길 염려를 스스로 짊어지려고 고집을 부린다. 이는 자만, 자기 과시, 자기 정당화, 자기 비하, 자기 격하, 자책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 모두가 자기에게만 몰두하는 공통점이 있다. 스스로를 과도하게 좋은 쪽으로 포장하든, 나쁜 쪽으로 과장하든, 공통된 특징은 자신의 처지나 모습에 대해 집착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만의 특징은 겸손과 달리 그 마음에 기쁨이 없고, 항상 나 자신과 남을 판단하며, 정죄하는 자리에 앉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모습은 어둡고, 시무룩하며, 타인에 대해 심술궂다.
마이어 교수는 교만한 자아를 물리치는 세 가지의 중요한 공격이 회심, 성화, 그리고 인간의 모든 감각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온전히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교만의 본성과 유혹을 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회심은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은 십자가를 바라볼 때 일어난다. 그리고 성화는 그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나와 다른 이들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시선과 생각으로 계속 자라가는 성장이다. 그리고 예배와 찬양 가운데 만나는 하나님의 영광은 인간의 교만이 다시금 자라나고 자리를 잡으려는 싹을 자르게 만든다. 그래서 교만은 예배의 문제이기도 하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바라며 주목할 때, 성도는 진짜 겸손의 마음을 갖고, 좋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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