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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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교회에 부임하여 임직자 선출 과정을 맞이한다. 점점 개인주의화 되어 가는 시대에 공동체를 섬기며 본이 될 리더들을 세우는 과정은 중요한 사명이며 책임이기도 하다. 과거와 달라진 방식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선택받지 못하는 후보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란 염려의 목소리, 선택할 성도들이 후보들의 신앙 여정이나 봉사 이력, 숨은 자리에서 수고한 땀 흘림과 성실함을 다 파악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래서 정원만큼만 후보를 고르고 가부만 물어 리더를 세웠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공동체의 리더 선택은 공동체가 함께 결정하고 그 책임도 함께 안아야 할 일이다. 성령 하나님께서 성경을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하실 때, 기록하는 사람의 이성과 감정, 경험과 모든 지적 능력을 사용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 교회를 이끄시고 인도하시는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성도들의 지성과 이성, 교회 생활을 통해 경험한 모든 과정을 최선을 다해 돌아보며 공동체의 리더를 선택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사명이자 공동의 책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선택을 놓고 간절히 함께 기도하며, 그 결과도 공동체가 함께 안고 걸어가야 한다.
공동체의 선택을 받는 이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수용하며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이들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수용하며 선택받은 이들을 축복하고, 그들의 온전한 사명 감당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선택을 받는 것이든, 그렇지 못한 것이든, 모두가 교회의 리더를 세우는 과정에서는 소중하고 귀하다.
사도행전 1장에는 유다가 빠진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한 사람을 뽑는 장면이 등장한다. 유스도와 맛디아 중에 기도하며 한 사람을 뽑아 세웠다. 오늘 우리 공동체의 선택도 기도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행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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