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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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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23-0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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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입양을 결심하고 온갖 걱정으로 충만한 약 3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안 그래도 자녀를 양육하기 힘든 시대라고 하는데, 가진 것 무엇 하나 변변치 못하고, 다른 부모들과 형편을 비교했을 때 마음이 위축되었다. 거기에 만나는 담당자마다 우리 부부의 경제적 형편과 능력에 대해 질문을 하니, 나 자신도 내 능력이 한심스러워 포기를 고민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민하며 기다리던 중 아기를 처음 만나는 날이 다가왔고, 심장이 가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떨림과 설렘으로 그 자리를 찾았다. 마침 아기는 막 우유를 먹고 잠들어 있었고, 잠든 아기의 손에 가만히 나의 검지를 가져다 대었을 때, 아기가 나의 손가락을 힘있게 잡아주었다.


그 만남과 터치에 나의 형편과 상황에 대한 모든 걱정이 단번에 사라졌던 기억이 난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나며, 내가 살아 숨 쉬는 것이 감격스럽고 감동이 되었다.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보호자가 된다는 것, 신뢰의 관계 속에 있게 된다는 것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으로 다가왔다.


입양기관과 법원의 직원은 우리 부부에게 좋은 일을 하신다며 격려와 칭찬을 했지만, 돌아보면 오히려 딸이 우리 부부를 살리고 힘을 준 것을 깨닫는다.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관계 속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은혜인가?


하나님은 인생을 그 사랑의 관계 속으로 부르신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더라도 그 사랑 속에서 믿음으로 걸어가며, 그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고 행복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 관계 속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는 염려와 걱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돌봄을 믿고 평안을 누리야 한다. 그 사랑을 믿음으로 받고 또 나눌 때, 염려하던 일들은 어느덧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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