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생을 돌보는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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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요즘 방송이나 드라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말인데, 그만큼 한 인생이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관계성을 가진 인격체로 자라나는 일에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아이의 부모만이 아니라 교육기관과 사회, 그리고 교회가 정성과 노력을 함께 쏟아야 한다.
어느 한 부분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사랑을 쏟고, 아이의 발달과정과 성장징후들을 주의 깊게 살피는 사명감과 협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서로 협력해야 할 주체와 관계들이 어느 때부터인지 감시, 비방, 원망, 평가, 불신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부모들은 교사들과 학교를 믿지 못하고, 교사들과 학교는 부모들과의 관계가 힘들고 어렵다.
서로가 협력해서 한 인생의 성장과 발달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내게 힘든 짐을 남에게 떠넘기고 상대방을 탓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부모는 교육기관의 교사들이나 담당자들, 혹은 교회의 교육시스템이나 교사들을 탓하고, 교육기관이나 교회의 교사들은 가정의 부모를 탓하는 대립과 갈등으로는 우리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건강한 결실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특별히 신앙교육에 있어서는 가정과 교회의 연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주일 중 한 시간의 예배와 성경공부로 성경을 ‘정보’로는 알 수 있을지 몰라도 삶을 이끌어 가는 ‘힘’과 ‘기준’으로는 경험하기는 어렵다. 헌신하는 교회 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뜻과 마음을 모아서 한 인생을 돌보는 영광스러운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스승’이란 말이 희귀해져 가는 이 시대에 교회의 가정과 교사들이 연합하여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세우고 양육하는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할 수 있길 기도한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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